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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글 쓰십시요.부처님은 밝은 마음으로 한발짝 다가서는 좋은인연에 복을 주십니다.
      작성자 강나루
      작성일 2023-10-18 (수) 06:11
      ㆍ조회: 58  
      당신의 침묵, 얼마나 오묘한가
      당신의 침묵, 얼마나 오묘한가

      숲은 만을 이루어 굽이쳐 흐른다.
      산자락을 구르는 시냇물의 힘찬 박동
      그 울림 속에 당신 현존을 느끼느니
      태초의 말씀을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만물은
      제각기 소리 높여 떠드는데
      당신의 침묵, 얼마나 오묘한가.

      숲은 짙푸른 물빛으로 깊어 가고
      시냇물은 노래하며 비탈길을 구르는데
      은빛으로 부서지는 물줄기엔
      온갖 세상 함께 실려 흐르는구나.

      경쾌한 율동으로 내닫는 시냇물은
      조류에 몸을 맡겨 덧없이 굽이치는데
      정녕 어디로 가는 것인가.

      시냇물은 무엇을 말하며
      어느 길, 어느 지점에서 나와 마주치려는가
      언젠가는 나도 사라져갈 처지이거니
      어디쯤에서 우리는 만나려는지,
      참으로 우리는 서로 닮은 존재.

      (아, 이곳에서 나를 멈추게 해다오.
      문턱에서 나를 멈추게 해다오.
      이것은 가장 단조로운 경이,
      그대도 나에겐 벅차기 그지없구나!)

      시냇물은 마냥 흐르고
      숲 또한 무심히 이랑져 굽이치는데
      오직 사람만이 경탄할 줄 아는 존재,
      생의 마지막 문턱까지 줄지어 이어지는 경이로움.
      (언젠가 이 경이로움에 “아담”이란 이름이 붙여졌느니)

      놀라움을 모르는 피조물들 속에서
      사람은 경이감 탓에 홀로 외롭구나.
      만물은 존재했다 언젠가 사라지듯
      사람도 홀연히 사라질 존재이련만
      유독 사람에겐
      경탄의 물결 밀려오고
      넘치는 감동으로 삶을 이어나간다.

      우리를 몰고 온 파도에 출렁이며
      주위 만물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치고 싶구나
      “제발 멈춰다오, 내 안에 그대의 안식처 있으니”
      “바로 내 안에서 태초의 말씀과 만나게 되리니”
      “멈춰다오. 사라져 간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니”
      “참으로 의미 있으니, 의미 있으니, 그래, 의미가 있으니!”

      _교황 요한 바오르 2세
      이름아이콘 도창스님
      2023-10-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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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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