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기도: 세상을 밝히는 빛 되도록 하겠습니다
9일째 기도: 세상을 밝히는 빛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
언제나 뭇 중생에 지혜주시고 더없는 깨달음을 주시는 부처님, 두두 물물 삼라만상 주위의 모든 인연님들께 모두 동일한 부처님의 가호아래 거하게 하시니 한없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습니다.
남이 없다면 자신도 있을 수 없듯이 공덕은 더불어 짓고 더불어 받는 것입니다.
이 육신이 사바에 사는 동안 촛불처럼 세상을 밝히는 빛 되도록 하겠습니다.
날마다 사르는 한줄기 향이 부처님께 상달하는 진정한 향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늘 마음속에 자비하심으로 계시는 부처님!
인연님들이 하루를 여는 새벽에 때로는 분주함을 이유로 지금 이시간의 마음공부도 접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행주좌와어묵동정 수행하는 것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보살의 마음은 가없는 마음이며 변함없는 마음입니다.
진리를 깨닫고자 하시는 마음에는 무한한 힘과 사랑이 꽉차있습니다.
온갖 중생에게 골고루 주어도 조금도 줄어듦이 없는 마음과 부처님의 가피가 있으므로 힘들거나 그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최상의 선인이 함께 한 자리가 극락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이 발원이 부처님을 모신 가운데 정법을 맞이하는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차게 하시니 이 또한 극락입니다.
평소 신심이 돈독하고 착한 일에 앞장서서 이기도 발원에 동참하시는 인연님들 또한 여러 생 동안 착한 일을 쌓은 공덕을 지녔을 것이오니, 이들 가정과 이웃들이 그대로 극락의 복덕과 장엄을 이루게하여 주옵소서.
모든 세속적인 일로부터 점진적으로 이탈하게 하시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덩어리들을 분쇄하게 하시고, 진정 상(相)을 놓고 선정에 들게 하소서.
모든 중생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부처님!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배 한 척처럼, 나침판도 없이 항해하듯 준비 없는 무명의 이웃들을 언제나 기억하시고 불러주셔서 올바른 길로 정진하게 도우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하루하루 걷는 이 마음의 길이 제 걸음이 되게 하시고 제 길이 되게하여 주시니, 모든 세상의 모습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를 성찰하는 하루되도록 하겠습니다.
오고가는 모든 행로 안전히 지켜주시니, 많은 것을 지키고 서원하기보다는 마음을 지키는 하루되도록 하겠습니다.
믿음과 발심으로 대 분심을 내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도창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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