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기도: 자연은 법칙이요 진리입니다
20일째 기도: 자연은 법칙이요 진리입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
중도란 일체의 치우침 없고 속박됨이 없는 부처의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나 고루 갖추어져 있는 불성이나 반야와 같은 마음의 근본바탕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잘못은 바로 이 중도의 근본에서 벗어나 애초부터 기울어진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울어진 마음은 우리 중생들에게 세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지혜를 가리는 무지(無知)를 낳게 합니다.
중도를 상실한 마음엔 있음과 없음, 삶과 죽음, 영원과 종말, 나와 너, 옳고 그름 등의 모든 상대적인 양면성을 진실로만 여기고 그것들이 본래부터 실재하지 않는 공(空)한 것임을 모릅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순간의 운행과 순간의 시간들을 모두 부처님께 의지합니다.
찰라찰라, 매 순간 매 시간, 마음의 빛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마음과 정신을 다하여 부처님의 길을 걸음 걷게 하소서.
끝없는 자비와 지혜로 길을 인도하시는 부처님!
본래 참 나의 성품은 밝고 청정하고 걸림이 없다는데 우리들의 삶은 왜 이다지도 번뇌와 망념과 고통으로 얼룩져 있겠습니까.
참 나는 본래로 저 푸른 하늘 밝은 태양과 같다는데 나의 일상은 왜 먹 구름같이 어둡고 우울합니까.
그것은 스스로가 자나 깨나 평생을 다 기울여 이기심, 자만심을 키워왔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스스로가 끝없는 탈바꿈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상과 탐 진 치 삼독심을 길러왔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돌고 돕니다.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했습니다. 그것은 자연의 법칙이요 진리입니다.
그러기에 일체 만물은 서로 살리고 서로 먹여주고 서로 바꿔 쓰며 한마음 한 몸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모두 부처님의 인도하심으로 동행하게 하시고 늘 한순간, 한순간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잊지 않도록 모두를 기억하소서.
부처님께서 우리를 항상 이끄시고 도우심을 믿습니다.
그리하시니 바쁘고 고된 생활들을 하면서 주어진 일상을 감사하고 인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마음속에 자비하심으로 계시는 부처님!
이렇게 마음으로 품는 기도의 글이 하루, 하루 모여서 부처님께 이르는 금강계단을 이루고 탑을 이루어 성불의 길이 되는 줄을 압니다.
그 값진 인연에 보답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더욱 정진하는 내면의 모습으로 공을 들이며, 우리 모두가 자비의 부처님 모습을 닮아가는 부처님의 제자되게 하소서. 복덕과 지혜로써 이끌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실상이 증득하여지이다.
항상 청정한 마음으로 대하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도창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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