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째 기도: 참다운 나를 성숙시키고 키우겠습니다
17일째 기도: 참다운 나를 성숙시키고 키우겠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부처님 가르침 중에는 “자기라는 것은 본래부터 허망된 인연기운의 모습이므로 있는 것 같지만 허상이요, 이로부터 부딪히는 물질·소리·냄새·맛·감각·대상의 온갖 법 또한 인연기운으로 일어난 가상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마저도 마음속엔 온갖 욕망이 꽉 차 있습니다.
수많은 조사와 선지식들을 보면 아무런 집착도 욕심도 없는 무소유의 삶이었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무시(無始) 이래로 지어왔던 고정된 관념, 대상을 향한 욕망, 자신에 대한 집착 등을 철저히 깨뜨릴 때 반야지혜를 드러냄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언제나 내실 있는 생각으로 신중한 발걸음을 옮기게 하시고 늘 번복하고 또 훈련하지만 항상 근신하며 겸손하게 하셔서 늘 지켜보며 여여하게 하심에 변함없이 감사드립니다.
어지러웠던 마음 가라앉히고 들끓던 욕망을 잠재우며 연꽃인 양 활짝 피는 지혜를 원하오니, 세존이시여 갸륵하게 여기시사 섭수하여 주옵소서. 크나크신 자비내려 인도하여 주옵소서.
깨달음의 거룩한 문 일심으로 두드리어 보살의 큰 원력 이내 몸에 감싸 안고 생사의 바다 고통 받는 중생위해 올바른 지혜의 길 확연하게 하옵소서.
당당한 불자의 길 성취하게 하옵소서.
어떤 결과에도 모든 것 순리대로 받아들여 물 흐르듯이 하심하는 삶되게 하시고 중도를 찾아 딛는 발길 되도록 하십니다.
모든 것에 본이 되는 자세를 보이게 하시니, 그간에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고 알면서 체험한 일상의 작은 일들이 부처님께서 보시기에 과정들이 아름다운 가운데 씻기어져 깨끗한 일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늘 마음속에 자비하심으로 계시는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순환되고 윤회되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역할들이 순리를 알고 깨우칠 때, 지금까지 인생의 삶이라는 시간을 사용하게 하셨으니, 이제는 더 이상 다른 것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오직 참다운 나를 성숙시키고 키우는 일에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남아있는 삶의 시간에 저를 성숙시키는 공부를 하게 하시고, 공허하고, 외롭다고 또 다른 인연들에게 업보를 짓는 일이 없도록 모든 환경과 주위의 모든 요소들을 모두 부처님의 광명으로 감싸주시옵니다.
늘 자각하고 순간순간 깨어있되 흩어짐 없이 바라보고 지향하는 모습되도록 하겠습니다.
정진하며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참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도창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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