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째 기도: 눈앞의 모든 것에 미혹되지 않겠습니다
21일째 기도: 눈앞의 모든 것에 미혹되지 않겠습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
번뇌란 중생들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꺼지는 모든 생각들을 가리킨다 하셨습니다.
“안, 이, 비, 설, 신, 의” 대상세계와 더불어서 “색, 성, 향, 미, 촉, 법”의 일체 인연사가 번뇌가 되어 마음이 장악당하고, “희, 비, 애, 락”의 굴레 속에 빠져서 나고 죽음을 거듭하는 것이 우리의 중생들의 삶이고 보면, 번뇌를 끊는 일은 불자들에게 무엇보다도 급선무라 할 것입니다.
지혜와 자비의 근원이신 부처님!
일체번뇌란 ‘나’에 근거해서 일어나는 갖가지 그릇된 집착들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인 ‘나’라는 의식만 제거해 버리면 나머지 한량없는 번뇌는 스스로 사라지게 됩니다.
바로 ‘나’가 마음속에서 비었다는 이치를 확실히 알 것 같으면 산다, 죽는다, 과거다, 미래다,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들이 모두 흩어져 일체의 근심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늘 마음속에 자비하심으로 계시는 부처님!
한 가지, 한 가지 세상에 속한 무거운 것을 놓게 하시고 부처님께서 가장 원하시되 팔정도로 하여금 제 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쓰여지게 하소서.
미혹하게도 앞길의 모습도 아직 분별하지 못하는 중생입니다.
부처님께서 제 눈과 귀를 특히 영안의 눈을 밝게 하사 분별하게 하시고, 눈앞의 모든 것에 미혹되어 더 크고 소중한 것, 시간과 그 외의 모든 것까지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도우심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중생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부처님!
속진의 염정마저 아직 모르지만 하루하루 기도와 법문의 말씀을 통하여 영특하여지고 비범하여지는 줄을 아오니, 부처님의 지식에 깨달음을 더하게 하시고, 지혜와 긍휼을 베푸시어 더 지혜롭게 하셔서, 오로지 부처님의 자비영광을 비추이는 중생만으로 살게 하소서. 이렇게 서원 가진 자로 살게 하시고, 불법 안에서 방종이 아닌 자유로운 큰 뜻을 갖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부처님 어느 한 곳에 몸 묶지 말고, 부처님 이끄시는 대로 순행하며 배우고 공부하는 자로 해원해탈하게 하소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중생들 부처님께서 함께 동행하실 줄을 압니다.
가없으신 가피를 법 비로 내리시어 사바세계 모든 중생들 두렵거나 놀라거나 외롭거나 상하거나 해함 받지 않기를 기원하옵니다.
불보살님의 지극한 은덕에 감사드리옵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도창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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